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 개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현재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목표수준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중 목표수준 2.0%에 도달했고 9월부터는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난달 전망대로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가 1%대로 낮아져 있지만, 내년과 내후년 내에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최근 공급·수요 물가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경제가 1%대 후반(2025년 1.9%→2026년 1.8%)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강달러기조, 이상기후 등의 상방요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우리나라 포함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향후 2년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은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현재 2%를 목표로 하는 물가안정목표제를 다음 점검시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팬데믹 이후 고물가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향후 1~2년 시계에서 물가 안정기조가 예상되고 주요 국가들도 여전히 2%의 물가목표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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