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한도 확대 등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가 지난 13일 개최됐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경기침체와 탄핵 정국 등으로 얼어붙은 ‘민생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행사와 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부터 ‘민생 안정 대책반’을 가동중이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대책반장으로 행정국장과 경제실장, 복지실장, 재난안전실장이 분야별 실무를 맡았다. 이에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도 ‘지역 민생 안정 대책반’이 잇따라 설치됐다.
서울시 자치구는 이 대책반을 통해 경제 안정화, 재난안전관리,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한다.
진교훈 (오른쪽)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 있는 중국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강서구 제공 |
대표적으로 강서구는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강서사랑상품권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400억원 규모의 강서사랑상품권을 450억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을 5%에서 7%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1분기에 180억원을 집중적으로 발행한다.
은평구도 설과 추석에 나눠 발행하던 은평사랑상품권을 내년 1월 중순쯤 125억원 전액을 발행한다. 발행한 상품권의 조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전통시장 및 상점가 12곳에서 사용 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5%를 추가 할인하는 이벤트도 협의 중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격주로 운영하던 구내식당 휴무일도 매주 금요일로 조정하고, 국별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정해 식사와 물품구매를 적극 권장한다.
지난 16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민생경제 피해 최소화 소상공인 간담회을 진행했다. / 사진 : 은평구 제공 |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했다. 강서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 규모를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 1.5%의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관악구도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조기에 확대 지원해 자영업자의 금리 부담을 줄인다. 운평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하고, 음식점도 융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심한 대책도 마련한다. 아울러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도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지난 13일부터 24일간 광화문~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 6곳에서 시민참여 중심으로 개최한다.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위로와 안심, 더 안전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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