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제공:국토교통부) |
[대한경제=이재현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내년도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 이주대책과 관련해서는 “이주를 위한 주택 수는 충분하지만, 지역별, 시기별로 보완이 필요해 신규 부지를 확보하고서 77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건설업 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어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많이 깎아 먹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지난 3분기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중심으로 3.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1%로 집계됐다.
박 장관은 “부진한 건설업 분야에 대해 연내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대책에는 공공 공사비 현실화에 대한 내용과 부진한 지방 건설경기를 위한 것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추경 필요성에 대해 그는 “내년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걱정된다”며 “SOC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노력해나가고 이불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번 계엄 사태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가 신인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에 주요 발주처나 그동안 만난 (해외 각국의) 장관들에게 조속한 시일에 현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가 문제없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19일 1기 신도시 이주를 위한 대책 발표도 예고했다. 이 대책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이주지원방안과 광역교통 대책이 담길 예정이다.
이주 지원방안과 관련해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이주를 위한 주택의 숫자는 충분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러나 지역별, 시기별로 이주를 위한 주택이 필요해 성남시 인근 보건소 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77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일산과 중동은 주변 지역에 개발사업이 많아 이주 대책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며 “분당과 평촌, 산본은 특정 연도의 이주를 위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날 이주지원을 위한 주택공급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일원 0.03㎢를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이번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바성 계엄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모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추호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토부가 해야 할 일을 잘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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