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 여성리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여성 건설기술인의 역할 확대 등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
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인 여성리더 간담회 개최
여성 경력개발 지원 위한 플랫폼 구축 필요성 논의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산업에 여성 건설기술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건설기술인회관에서 ‘건설기술인 여성리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건설산업에서 여성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를 정부정책과 건설문화 변화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 통계에 의하면 여성 건설기술인 수는 매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성 건설기술인은 올 상반기 기준 총 15만1487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협회는 스마트 기술의 접목과 타 산업과의 융ㆍ복합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건설산업에 유연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여성기술인의 역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현장근무 어려움 등으로 여성 건설기술인의 이직률도 늘고 있는 점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중이 6.3%(463명)인데 반해, 10대 건설사의 여성임원은 3.6%(2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마저도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여성임원은 14명으로 줄어든다.
이날 참석자들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여성 건설기술인의 역할 확대, 취업ㆍ경력개발 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여성전문가의 역할과 기회 확대를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여성기술인의 활약상 홍보를 통한 인식개선 △네트워크 구축 등 여성이 건설산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 다양한 방안들을 제안했다.
윤영구 회장은 “기술인력의 심각한 고령화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출산 기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전환하는 건설환경에서 여성과 청년 기술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목소리를 담아 협회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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