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도 금융상품 권유하지 않아요”…각별주의 당부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시 공무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시도는 물론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토목ㆍ건축ㆍ설비ㆍ방재시설부 등 11개 전 부서에 ‘도기본 소속 직원’ 사칭 민원이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최근 도기본 소속 직원을 사칭해 ‘금융 상품 설명회’ 참석을 권유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대해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시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건설사와 감리 등 공사 관계자는 발주기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도기본은 부서원들에게 앞으로 또 금융상품 설명회와 관련한 외부 문의가 올 경우 ‘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은 금융상품을 권유하지 않는다’라고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공무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금융상품을 판매하거나 취급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을 민원인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사칭이나 보이스피싱 피해가 없도록 공사 관계자와 건설회사에 이번 사례를 적극 전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서울시 아리수본부 직원을 가장해 건물주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수도사업소 직원을 사칭해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났으니 건물주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수도사용량을 빌미로 건물주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려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서울시 아리수본부는 공지를 통해 “검침조사나 사용량 증가를 이유로 건물주 연락처를 요구할 경우 11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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