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소형 가전 전문기업인 오아가 본격적인 스팩합병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공개(IPO)를 자진 철회한 지 3년 만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오아와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오아 1대 미래에셋비전스팻2호 0.1606941다. 오아의 기업가치는 주당 1만2446원으로 평가된다.
증권신고서 제출은 내년 3월로 예정됐다. 이어 4월 주주총회가 열리며 6월 합병 기일을 거친 후 코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앞서 오아는 지난 2021년 IPO를 추진했으나 무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오아와 코스닥 일반 상장을 함께 진행했으나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에서 원하는 자금 조달 규모를 안정적으로 맞추기 위해 스팩합병 상장으로 방항을 바꿨다”며 “3년 전보다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오아는 중소형 가전과 건강기능식품 도소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만 해도 5억원의 영업손실과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작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52억원,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진 63억원의 영업이익과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오아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중소형 가전제품·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며 “사업 영위에 필요한 설비 및 제반 기술 고도화에 투자해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