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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영웅’ 박준현 소방관, 올해 제야의 종 타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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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9 11:34:40   폰트크기 변경      

타종인사(박준현 소방교)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박준현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교는 지난달 27일, 안동시 중앙고속도로 계평교 위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60대 운전자 하반신 일부가 교량 바깥으로 튕겨나간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박 소방교는 11m 교량 위에서 맨손으로 운전자를 잡고 45분을 버텨 추락에서 구해냈다. 의인 박 소방교는 서울시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2024년 새해맞이 ‘제야(除夜)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할 11명의 타종인사를 선정해 19일 발표했다. 시민대표들은 보신각에서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 직접 참여한다.

33번의 타종은 불교에서 유래했다.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하는데, 이에 따라 33번을 타종한다.

이번 타종인사는 시민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정했다. 서울시 출입기자 9명으로 구성된 ‘타종인사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

이번에 선정된 타종인사들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귀감이 되는 활동을 펼친 시민이다.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얼굴들이 선정됐다. ‘39년째 쌀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 씨, ‘아빠 육아문화 확산으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김기탁 씨, ‘25년간 2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한 김춘심 씨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교량 위에서 추락 직전의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와 ‘45년간 700회 넘게 헌혈’을 한 이승기 씨,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 한솔’ 김한솔 씨의 선정이 눈길을 끈다.


타종인사(해치)


또한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 씨, 한국 야구계의 대표 지도자 ‘야신’ 김성근 씨, 환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배우 김석훈 씨도 함께한다. 미혼모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온 곽경희 씨와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도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25년간 2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한 김춘심 씨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4년 제야의 종 타종을 통해 우리 사회 의인들이 보여준 선한 영향력이 새해에도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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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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