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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부동산PF 10조원,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14만호 신규 주택공급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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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9 15:54:4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정리·재구조화하면 주거시설 최대 14만호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10월말 기준 부동산PF 정리를 통해 3만5000호를 신규 공급하도록 했고, 나머지 부동산PF 사업장도 정리되면 10만40000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부동산PF 정리과정을 통해 정부의 주택공급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의 내년 추가 금리인하가 예정돼있는 만큼 시장금리도 빠르게 내려가 부동산PF 대출금리도 건설사와 PF사업자가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어 부동산PF 정리가 보다 원활할 전망이다. 정부도 금융회사들이 적극 기업금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위험가중치 등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어서 부동산PF 사업장도 돈맥현상을 보다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PF 부실 정리 현안을 발표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부실 부동산PF 사업장 21조원 규모 중 주거시설 사업장 10조9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122개) 사업장을 정리·재구조화 했으며, 아파트 사업장이 1조3000억원, 비(非)아파트 1조5000억원을 정리했다. 지난 10월말까지의 정리·재구조화를 통해 향후 3만5000호의 주택을 신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공급 중 아파트가 1만9000호·비아파트 1만6000호이며, 비아파트에서는 △주상복합 9000억원 △타운하우스 1000억원 △다세대가구 600억원 △연립주택 300억원 △오피스텔 등 기타 50000억원이다.

김병칠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은 "잔여 PF사업장 8조1000억원 정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추가로 약 10만4000호를 신규 공급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아파트 5만6000호, 비아파트 4만8000호 신규 공급할 수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 시장도 시장금리 인하 등으로 신규 자금공급이 틔이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부동산PF 신규 취급액이 지난 3분기 기준 16조4000억원 공급됐는데, 지난해 2분기 15조4000억원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부터는 서울 수도권 중심의 신규 부동산PF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브리지론 취급 비중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부동산PF 대출금리의 기준인 CD금리도 19일 기준 3.38%인데, 지난 2022년 하반기 4%보다 0.62%p 낮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 기준 금리도 3.1%대로 내려온 상태다. 김병칠 부원장은 "실제로 최근 부동산PF대출 신규 취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브리지론 취급이 늘고 있어 앞으로 건설경기 회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디케이트론도 최근 지원이 늘고 있어 내년 1분기 1조원 소진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성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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