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서 기자]2023년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1조 15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27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2996억원이었다. 이는 기업의 매출대비 사회공헌 비중이 기업은 0.12%, 공공기관은 0.05%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했다.
2024 사회공헌백서 |
‘2024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81개 기업이 임직원 봉사활동 시간을 공개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157만 8774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기관은 327개 중 48개 기관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공개했고, 총 참여시간은 12만5445시간이었다.
사회공헌 내용을 공개한 100대 기업의 200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327개 공공기관의 114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분석 결과,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주요 대상은 아동 및 청소년(31.0%)과 지역사회(30.0)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활동 분야는 사회복지(24.0%)와 환경보호(19.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주요 대상은 지역사회(31.6%)와 취약계층(28.1%)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활동분야는 사회복지(31.6%), 교육(14.0%), 환경보호(14.0%) 순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사회복지’를 위한 사회공헌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공기관 사회공헌 담당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정부를 제외한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주체로 ‘공공기관(23.0%)’과 ‘NGO(21.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공공의 이익을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운영의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의 우리 사회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책임 있는 활동이 기대된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사회공헌을 넘어선 책임 있는 활동에 대한 고민을 이번 백서에 담았다”면서 “협의회는 앞으로도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 현황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사회공헌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복지사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015년 이후 매년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공헌을 넘어 책임으로 : Responsible Business, Moving Beyond ESG’ 표제로 펴냈다.
박흥서 기자 chs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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