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 중인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에 대한 입찰 일정이 본격화됐네요.
최= 이번 공사는 수천억원대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인데요. 추정가격 규모만 1공구 1189억1753만원, 2공구 3344억9438만원 수준입니다. 특히 3000억원을 웃도는 2공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공사 규모가 상당한 만큼 건설사들은 저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지역사를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5년간 토목실적의 5배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2공구만 해도 최근 5년 간 기준금액이 3679억4382만원 수준이어서 5배수이면 1조8000억원의 토목실적을 채워야 해요. 1조원 실적을 지닌 건설사가 50% 지분으로 컨소시엄 대표사로 나설 경우 5000억원을 제한 1조3000억원에 해당하는 실적을 충족할 수 있는 경기도 지역업체들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백= 충족해야 하는 실적 규모가 상당한 만큼, 해당 기준을 채우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곳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각에서는 토목분야 실적이 점점 줄고 있는 반면, 공사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오랜 시간 유지한 실적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5배수 기준을 3배수로 완화해 달라는 식이죠. 지역의무지분을 낮춰 타 지역에서 관련 실적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년짜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인 실버스테이 시범사업도 닻을 올렸네요.
최=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은 일반적으로 10년 간 임대 운영한 뒤 매각ㆍ청산하는 구조인데요. 이번에 공고된 사업은 임대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한 실버스테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업지는 구리갈매역세권 B-2BL으로, 725가구 규모입니다. 이 중 300가구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실버스테이로 공급해야 하고요. 나머지는 10년짜리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구성됩니다. 참가의향서 마감일은 오는 27일까지고요. LH는 내년 3월 말 사업신청서를 접수해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백= 별도 사전예고 없이 바로 공모가 이뤄진 탓에 업계도 이제 막 공모지침서 상 제시된 시세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사업성 분석에 나섰어요. 일단은 기존에 추진되던 10년짜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과 공모조건 등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당장에는 1935억4751만원 수준인 토지비도 예상보다 비싸게 나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요. 20년 이상 운영해야 되는 만큼 유지관리비에 대한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간의 출자금 규모는 300~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조건들 모두 사업성 분석 과정에서 총사업비를 산출하는 주요 지표가 될 텐데요. 기존의 10년짜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총사업비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10년 뒤에 분양 전환되는 일반 가구분에 대한 재원(배당금)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20년 실버스테이 운영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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