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몽골 5호점. /사진: 이마트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몽골 공략에 강 드라이브를 건다. 마트 점포 개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식품 제조 공장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몽골 5호점인 드래곤터미널점을 개장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형 할인점 형태인 기존 몽골 이마트 4개점과 달리 첫 소형 매장으로 기획했다. 5호점은 울라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에 330평 규모로 조성했다. 가공식품 면적을 전체 매장의 70% 수준까지 높였고 여행객 고객을 위한 여행용품, 소용량 한국 식품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이마트 몽골 5호점의 핵심은 노브랜드 매장과 한국 음식 즉석조리 코너다. 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 입구에 30평 규모의 숍인숍 형태로 들어선다. 올해(1∼11월) 몽골 이마트에서 노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델리ㆍ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을 판매한다. 지름 45㎝ 크기 피자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이마트가 즉석조리식품을 강화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식품 가공 공장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수입에 의존하던 식품을 현지에서 제조해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균일한 품질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4개 점포 운영 노하우를 살려 김치를 몽골식으로 바꾼 ‘몽치’를 개발, 대표 상품으로 키웠다. 앞으로 100대 대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몽골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2030년까지 10개점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올해 신장률은 19%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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