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고환율 여파로 국내 공급 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수입품 포함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높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 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생산자 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상승한 119.1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이다.
국내 공급 물가는 생산자 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서 산출하는데, 통관 시점 기준 수입물가가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 물가보다 상승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농림수산물이 농산물(-5.1%), 축산물(-2.8%) 등의 내림세로 인해 수산물(+3.9%)의 상승에도 전월 대비 3.6%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추(-42.3%), 상추(-64.1%), 쇠고기(-5.8%) 등의 내림세가 크게 나타났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6%),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한 달 새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1.0%), 운송 서비스(-0.1%)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1% 내려갔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나 소비자 물가에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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