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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2.8조 PF 조달 완료…KB증권 금융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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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2 10:00:11   폰트크기 변경      
후순위 1.2조원…시공사 현대건설 신용보강

서소문 오피스 개발 1.6조 하나증권 역할

대형 개발사업 PF조달 증권사 전면에 나서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세부개발계획 종합결정도./자료:서울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2조8000억원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에 성공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KB증권이 금융주선을 맡았다. 최근에 하나증권이 대표주선기관으로 나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소문 오피스 개발 PF 조달을 완료하는 등 대형 개발사업의 자금조달에 증권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부실 부동산 PF 정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대형 증권사들이 우량 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실적 확보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최근 2조8000억원 규모의 본PF(공사 단계 대출)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일원에 지하 7층 ~ 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500억원에 부지를 확보하면서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이번에 PF 조달이 완료되면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에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PF는 선순위 대출(트렌치 A) 1조6000억원과 후순위 대출(트렌치 B) 1조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후순위 대출은 6000억원의 트렌치 B-1와 2800억원의 트렌치 B-2, 3200억원의 트렌치 B-3으로 나뉜다. 후순위 대출에 대해서는 시공사인 현대건설 신용보강을 제공하면서 최종 상환 책임을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PF금융주선은 KB증권이 담당했다. PF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사업의 자금 조달을 증권사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실 PF 여파로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었는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PF 조달액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소문 11ㆍ12지구 오피스 개발사업도 증권사 주도로 자금이 모집됐다. 하나증권이 대표금융주선 기관으로 나섰고,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주선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도 대형 개발사업의 PF 조달에 증권사의 역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 옛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9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착공 전 단기자금)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에 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본PF 전환 때도 메리츠증권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영업에 나설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부동산 PF 부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다시 시작해 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우량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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