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조건에 국내 엔지니어 모시기
삼성ㆍSK 예의주시… “韓 칩스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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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대한경제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국내 반도체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 필수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재마저 미국 기업의 타깃이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경기도 판교 등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력 면접을 진행 중이다. 이번 면접은 마이크론의 HBM이 생산되는 대만 타이중 지역의 공장(팹)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10∼20% 인상, 거주비ㆍ비자 프로세스 지원 등의 조건이다.
마이크론은 이달 초부터 건국대, 서울시립대, 경북대, 부산대 등에서 석ㆍ박사 과정생ㆍ기졸업생뿐 아니라 이공계 학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잇달아 열었다. D램 우위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엔지니어를 흡수해 HBM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마이크론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인재 유출=기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미국 기업들도 HBM 등 반도체 기술ㆍ인재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통합 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 상향하는 방안과 같은 (반도체)지원법이 조속히 실현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에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목표달성 장려금ㆍTAI)을, DS(반도체)부문 전체에 반도체 50주년 기념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 1월 중 초과이익성과급(PS)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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