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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ERP 연 32조…시장 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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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2 18:00:11   폰트크기 변경      

프롭테크 업체 알스퀘어

아파트 관리 ‘홈닷’ 출시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국내 아파트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1강 1중’ 구도의 판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이 최근 잇따르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체 알스퀘어는 지난 17일 공동주택 ERP 서비스 ‘홈닷’을 공식 출시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비를 운영하도록 검침과 부과, 회계, 수납 등 기본 기능을 제공하고, 장기 수선 계획, 전자 투표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앞서 국내 최대 아파트 관리 기업 우리관리는 지난 7월 NHN두레이와 손잡고 공동주택 ERP 전문 자회사 엔마스터를 설립했다. 우리관리는 엔마스터를 통해 아파트 관리에 특화한 ERP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마스터는 현재 우리관리의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ERP 시스템을 앞으로 1400여개에 달하는 전체 우리관리 사업장에서 ERP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 아파트 관리 업체뿐 아니라 프롭테크도 아파트 ERP 시장에 주목하는 데는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ERP는 영업ㆍ구매ㆍ예산 관리 등 회사의 모든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 ERP 시스템은 주로 회계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아파트가 점점 대형화ㆍ첨단화하는 가운데 입주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갖춘 다양한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로 기술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ERP로 아파트 관리비 집행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입주민 신뢰성을 제고하고 소통에 신속성도 보장한다. 기존 지로용지를 대체할 수 있어 관리비 고지서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아파트가 대형화하면서 관련 ERP 시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의하면 전국 아파트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는 이날 현재 2만753개, 1184만2634가구에 달한다. 국내 인구 약 70%가 아파트에 거주 중으로, 2만여개 단지가 매월 사용하는 관리비는 지난 9월 한달 기준 약 2조6877억원으로 추산된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32조2524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현재 아파트 ERP 시장은 약 2개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강자’들이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신규 진입 업체들의 차별화한 전략이 굳건했던 구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홈닷은 아파트 형태의 진화와 입주민 생활 환경 변화를 반영한 차별화한 ERP”라며 “앞으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불편을 개선하는 다양한 주거 생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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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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