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나주시, LG공장 알코올 생산중단 이후 옛 호남비료 명성도 사라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2-23 18:17:29   폰트크기 변경      
나주시, 뚜렷한 대책 내놓지 못해 지역상권 침체 장기화 가능성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대한경제=신종기 기자]LG화학 나주공장(이하 LG)이 올 연말까지 알코올 생산라인을 철수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LG측의 향후 추가 투자계획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나주시도 뚜렸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때문으로 지역 상권의 침체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석유화학 및 철강 기업들이 업황 악화에 따라 공장을 잇따라 가동 정지하면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산단,  포항 등의 각 지자체장들은 생산 공장을 직접 방문해 부양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해당 기업을 방문, 지자체 차원의 대책 및 석화 기업들의 친환경·고부가 산업 재편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반면, 나주시는 아직까지 향후 대책에 대해서 업계 상황만 예의 주시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LG화학의 쇠퇴와 함께 옛 호남비료나주공장(이하, 호비)의 영광이 재소환이 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는 LG 공장 하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화려했던 나주의 위상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원도심의 정서를 표현했다.

경영난으로 LG가 인수한 이 공장은 원래는 호남비료 나주공장 자리였다. 공장 설립초기 호비는 전국 최대 공장으로, 공장 내에 구락부(지금의 슈퍼마켙), 병원, 체육관 ,사택, 테니스장, 목욕탕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복지시설과 초등학교 사회책에 실릴 정도로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시설을 자랑했다.

특히,당시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고임금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20만 인구의 나주와 영산포에는 영화관이 각각 2개와1개씩 성황을 이뤘었다. 근처 영암, 강진, 해남에서까지 물건을 구입하러 오는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였다.

호비 공장에 근무했던 한 지역 원로는 "벼농사와 배과수 농가만 존재 하던 나주에 호비가 들어섰던 것은 지금의 화성시에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쇼크와 비슷했다"고 회상하며 "대기업이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경험했던 세대로서 대기업 유치는 못하더라고 있던 대기업도 지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기업 유치"라며 나주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호남비료 나주공장은 농업에 필요한 화학비료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1962년12월 건립된 공장이다. 이후 1984년 현LG화학에 인수됐고 국내 굴지의 종합화학 공장으로 발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신종기 기자 1pureman@naver.co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신종기 기자
1pureman@naver.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