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 전경. |
[대한경제=김국진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 5만가구 착공 목표 달성을 앞뒀다.
올해 착공목표량(5만127가구)의 80% 이상을 12월 말에 착공신고하는 몰아치기 방식을 통해서다.
LH는 주택공급 부족 우려를 고려해 내년 공공주택 착공목표량을 6만가구로 늘리는 한편 이를 조기에 확정해 연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LH의 올해 착공실적은 22개 블록 8577가구에 머물렀다.
외견상 부진한 실적이지만 나머지 목표량인 4만1550가구의 공공주택 역시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착공일을 지정한 상태다. 막판 몰아치기이긴 하지만 올해 연간 목표량 달성에는 성공한 셈이다.
실제 LH는 지난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올해 착공목표량(5만127가구)의 83%를 착공할 방침이다. 특히 2024년도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하루에 목표치의 절반가량인 2만3559가구의 착공신고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 연간 공공주택 착공량 목표의 83%에 달한다. 실제 건설현장에서 땅을 파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공급 절벽 우려 아래 불안해하는 주택 소비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연말 몰아치기 착공의 이면에는 지구지정부터 보상 등의 복잡한 절차가 작용했다. 대지 조성이 끝난 토지에서 착공하려면 주택설계부터 발주까지 10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연초 착공계획을 세워 가속도를 내도 4분기에나 착공이 가능한 구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이런 연말 몰아치기식 착공 관행도 수술하겠다는 의지다.
LH는 이를 위해 내년도 착공목표량인 6만가구의 20%인 1만2000여가구를 상반기 중에 착공하고 공공주택 인허가 물량의 20% 이상도 상반기 승인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나아가 9월까지 공공주택 착공량의 37%인 2만2000여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내년도 착공물량의 확정 및 설계시기도 앞당긴다.
한편, 올해 착공하는 5만여가구 가운데 3만4000여가구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이며, 1만6000여가구는 건설임대주택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착공량이 2만6000여가구다. 서울은 18기구에 불과하고 인천이 1323가구, 경기가 2만4793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권 물량은 2만4000여가구인데, 대전의 공공주택 착공량이 4685가구로 가장 많고 세종(2823가구), 경남(2482가구), 울산(219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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