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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다.
25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4일 ‘24-2차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일반형)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한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원주무실(S2~3BL) 우미건설, 익산소라(N-1BL) 제일건설이 각각 단독으로 명함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무실(S2~3BL)은 총 1031가구 규모다. S2BL은 △60㎡이하 172가구 △60~85㎡ 402가구로 구성된다. S3BL은 △60㎡이하 137가구 △60~85㎡ 320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93.2%의 지분으로 대한토지신탁(6.8%)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운주건축 등이 맡는다.
익산소라(N-1BL)는 △60㎡이하 313가구 △60~85㎡ 777가구 등 총 1090가구 규모로, 당초 지난해 11월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LH는 이후 시세 등에 변화를 꾀해 재차 공모에 나섰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의 사업수익률은 공모지침서 상 명시된 토지대금을 비롯해 매매가, 전세환산가, 전월세 전환율 등 시세를 고려해 판단한다.
제일건설은 93.2% 지분으로 대한토지신탁(6.8%)과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한다. 설계는 디에이건축 등이 담당한다.
우미건설과 제일건설은 민간 출자 비중을 최소화한 사업 계획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사업지에서 도출된 민간 출자금 규모는 총사업비의 약 6% 정도로, 이는 민간이 출자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민간 출자금 비중은 총사업비의 6~9.9% 수준으로, 평가 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경쟁이 붙는다면 최대로 고려할 수 있겠지만, 단독 구도인 데다 시장 여건을 감안했을 때 최소화하는 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LH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은 2차례에 그쳤다.
지난 4월 △아산배방 A9ㆍA10BL(554가구) △평택고덕 A-56BL(1499가구) △이천중리 B4BL(452가구) △김해진례 A1BL(1124가구) △김해진례 A2BL(1276가구) 등 올해 첫 공모를 진행했지만, 이천중리 B4BL만 본궤도에 올랐을 뿐 모두 관심 밖이었다.
이 중 평택고덕 A-56BL은 민참사업(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산배방, 김해진례 등은 임대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LH의 순수 공공임대나 공공분양사업 또는 민참사업 패키지 등으로 방식을 달리해 추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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