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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되나”...임종윤 사내이사, 4인연합에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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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6 10:22:24   폰트크기 변경      
4인 연합 측에 1265억 주식 매도...고소·고발도 취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 사진: 연합뉴스 제공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1년간 지속된 한미약품그룹의 모녀-형제 간 경영권 분쟁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킬링턴 유한회사)’ 측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주주(사내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4인연합 측은 임 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주식 처분 금액은 총 1265억원으로 임 이사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거래일은 내년 1월27일이다.

이로써 4인연합 지분은 40%로 높아졌고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지분을 포함하면 48%에 달한다. 반면 4인연합과 경영권 경쟁을 벌였던 임종윤 이사는 6.79%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7.8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4인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4인연합은 이날 주주서한에서 “지난 1년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한미가(家) 막내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까지 분쟁 종식에 합의할 경우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종식된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형님(임종윤 주주)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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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khy2751@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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