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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프로젝트, 지역사회 연결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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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30 06:00:37   폰트크기 변경      

입체 커뮤니티 큐브 ‘주목’

지역단절 잇는 서울 동북권 新경제 거점 부상

큐브형 설계로 공유주택 패러다임 전환

24시간 열린 도서관, 문화소통 중심으로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사진=건원건축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이 서울시ㆍ노원구ㆍ현대산업개발이 공동발주한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개발사업 설계공모(설계비 66억원)’를 거머쥔 가운데 서울형 공유주택과 노원구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조화를 이룬 혁신적 설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정실 건원건축 설계본부장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이 공모에 대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건원건축 컨소시엄(디엔비건축사사무소,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이 제출한 공모안 ‘링크 인 시티(Link in City)’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철도로 단절된 월계지구를 전방위적으로 연결하고, 지구중심 기능을 도입해 서울 동북생활권의 신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건원건축은 이번 프로젝트에 △1ㆍ2인 가구를 위한 중정형 큐브 △적층된 큐브가 만드는 길과 마당 △지역주민 소통의 중심이 되는 열린도서관 등 3가지 기본개념을 적용했다.

서울형 공유주택은 설계지침에 따라 20층 이내 2개 동의 타워로 구성된다. 각각의 큐브는 고유한 테마를 지니며,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 / 사진=서울시 제공.


저층부 5개층에는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건원건축은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모든 층에서 직접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운대역에서 석계역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가로를 따라 주민센터, 생활체육시설, 근린상가도 조성된다.

도서관은 ‘달빛 마당(월계:시냇물에 비친 달)’이라는 콘셉트로 24시간 개방형 라운지를 구현했다.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 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내부 모습. /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 아트리움을 둘러싼 열람실은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개방적 공간이다. 스탠드형 좌석을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모든 출입구와 편의시설을 도서관 라운지로 연결하면서다. 이용객들은 도서관 라운지를 통해 광운대역과 인근 업무상업복합시설까지 우천 시에도 비를 맞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공공용지 밑그림 작업을 총괄한 오정실 설계본부장은 광운대역세권 프로젝트 설계의 핵심에 대해 “커뮤니티 큐브라는 최소 단위가 길과 마당을 통해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확장되며, 이는 곧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심공간으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서울형 공유주택은 단순히 잠을 자고 개인생활을 영위하는 기존 기숙사 개념을 넘어선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1~2인의 젊은 가구들이 식사와 여가, 자기개발 공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족 개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정형 큐브를 설계에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ㆍ소통 공간이 부족했던 노원구 주민들에게 일상 속 친근한 공간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운대 역세권 공공용지는 내년 착공해 2028년 하반기에 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와 함께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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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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