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대로 상승, 1480선 가까이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환율상승 등으로 위축될 기업들을 위해 외화대출·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무역어음 환가료 우대 등을 은행권에 당부했다.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전일 거래종가보다 8.4원 오른 147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전망해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의결 여부 등 정치 리스크로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1478원을 기록하는 등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 1488원 이후 15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환율 변동성에 금감원은 이날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환율 급등 및 연말 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권의 자금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기업도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기업 지원 방안을 재차 독려했다. 외화대출·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무역어음 환가료 우대 등을 잘 이행하라는 것이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 등 의 외환수급 개선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출기업 부담완화를 위한 금융권 외환감독 개선사항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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