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모니터에 이날 거래중인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9.67포인트(1.43%) 내린 665.9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 때 2400선이 무너지면서 2380선까지 내려 앉았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다.
이날 지수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한 때 148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여부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이면서 이날 환율이 급등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투자자는 17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하는 등 우리 경제의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 불안에 따른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형국이다.
이날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라는 점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배당락일은 주식 배당금을 지급을 정하는 기준일이다. 올해 12월31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한 상장기업 주식은 지난 26일까지 매입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연말이 배당기준일인 상장기업 주식은 배당락일 이후에 매수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없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달 말일이 배당기준일인 키움증권(-9.00%)과 삼성증권(-8.12%) 등 고배당주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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