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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카르텔’ 혁파 대책 1년 ] 골재 이력 추적ㆍ우중 콘크리트 타설 금지…부실시공 원천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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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30 06:00:52   폰트크기 변경      
자재업계도 안전확보 총력

AI기반 양질의 골재 관리 나서

콘크리트 공사표준시방서 개정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지난해 ‘12ㆍ12 카르텔 혁파 방안’에는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불량 자재 근절 대책도 담겼다. 앞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기준의 85%밖에 나오지 않아 충격을 줬다. 이후 1년여가 흐른 지금 자재업계에도 안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골재협회는 내달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시범운영 중간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골재 채취원에서부터 현장 납품까지 골재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ㆍ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2022년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건설자재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양질의 골재 등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양질의 골재 확보는 어려웠다. 골재 표준납품양식이 없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의 골재가 다른 업체의 골재로 둔갑해 유통되기도 하며, 천연골재 채취 제한으로 수급 또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은 △골재 채취 장소ㆍ시각ㆍ규모ㆍ품질 및 납품 정보 △골재 반입 △레미콘 품질 △반출 정보 등을 담도록 했다.

양질의 골재 채취를 위한 제도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작성 및 검토 매뉴얼’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행 해발 100m 이상 산지의 경우 6부능선 이상에서의 골재 채취는 제한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천연골재인 산림골재는 고품질을 자랑하지만, 채취 제한 등으로 공급이 주는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굵은골재(자갈) 중 산림골재는 2019년 40%에서 올해 25%로 감소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양질의 골재 확보가 어려운 것을 알기 때문에, 레미콘 품질을 높이고자 시멘트 함량을 20% 추가해 사용하고 있다”며,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도입과 환경영향평가 작성 및 검토 매뉴얼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질의 골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콘크리트 공사표준시방서(KCS 14 20 00)와 구조설계기준(KDS 14 20 00) 개정,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평균 기온 4℃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는 추가 강도(6㎫)를 확보하도록 했고, 혼화재의 최대 사용비율도 축소했다. 또한, 비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가이드라인도 만들었고, 콘크리트 타설 시 현장양생공시체(샘플) 제작ㆍ시험도 의무화했다.


개정안은 협의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콘크리트학회, 시공ㆍ레미콘 업계), 실검증연구 수행 및 관계기관ㆍ협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자재 업계 관계자는 “붕괴사고가 발생하면 시멘트ㆍ레미콘 품질문제만 화두로 떠오르곤 했는데, 사실 시공과정에서 품질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개정된 시방서가 적용되면 건축 중인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 등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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