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사진: 에코프로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지난 2023년 5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법정 구속되며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끈 인물은 뱀띠 경영인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다. 지난해 ‘오너 부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전기차 포비아(화재 등에 따른 공포) 등 갖은 악재를 이겨내며 회사를 지켜냈다는 평가다.
2022년 에코프로 대표로 영입된 송 대표는 전형적인 ‘경영통’ 리더다. 과거 삼성물산, PwC컨설팅, 엑센츄어파트너, 삼성SDI 등 여러 회사에서 경영 및 기획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과 전문성을 키워왔다. 배터리 수요 감소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리는 강수를 두며 고객사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송 대표의 다음 목표는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하이망간(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배터리 소재 개발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배터리 산업을 위협하는 중국에 대응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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