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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슬픔 속 ‘조용한’ 신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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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30 15:17:52   폰트크기 변경      
서울 자치구 해맞이 행사 취소ㆍ축소 잇따라

서울시청 본관 앞 합동분향소 설치

제야의 종도 축소…민간인사만 참석



사진 : 양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국가적으로 애도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도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 등을 잇따라 취소한다.

앞서 서울시는 사고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당초 예정돼 있는 행사와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각 자치구에 안내했다.

서울 중구는 오는 31일 밤에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BS 한국방송 주관으로 K-POP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 등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구는 애도 기간 동안 전 직원 근조 리본 패용, 조기 게양, 신년인사회 등 행사를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

도봉구는 같은 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구민들의 조문 편의를 위해 도봉구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마찬가지로 지역 행사, 축제 등을 열지 않고, 오는 1월 1일 예정돼 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한다.


도봉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무안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 사진 : 도봉구 제공 


서대문구도 31일 저녁 7시 30분부터 1일 0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2025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미개최한다. 이 행사를 위해 예정됐던 ‘연세로 교통 통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1일 일출 시각에 맞춰 관내 안산(鞍山) 봉수대 인근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새해 소망 기원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단, 이와 무관하게 새해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는 주민들을 위해 펜스와 통제선 설치, 상하행 동선 분리, 구급차와 의료진 배치 등의 안전관리는 기존 계획대로 시행한다.

은평구의 ‘2025 봉산 해맞이 축제’, 송파구의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도 취소됐다. 


양천구도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양천구는 용왕산, 신정산, 갈산, 능골산, 지양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후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시는 분향소를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31일 밤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타종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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