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차 등 총 9건ㆍ6조612억원 규모 따내
포스코이앤씨와 2강 체제 구축…삼성물산은 3위
새해초부터 삼성물산vs현대건설 한남4구역 수주대전
GS건설, 중화5구역ㆍ부산 수영1구역 동시 수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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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신반포2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했다.
6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왕좌를 지켜낸 현대건설은 총 9건, 공사금액 기준으로 6조612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수주실적을 올린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치열한 수주전을 통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재건축 수주가 5건으로 많았으며, 여의도 한양아파트 이외에 △송파 가락삼익맨숀 △방화3구역 △마장세림 △신반포2차 등이 있다.
이 중 신반포2차 재건축 공사비가 1조283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며, 지하 4층∼지상 48층 9개동 공동주택 205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총 10건, 4조7191억원의 수주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함께 정비사업 수주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월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공사비가 1조3274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수주한 정비사업 중 최대 규모다.
리모델링 수주 강자이기도 한 포스코이앤씨는 고양 별빛마을8단지 등 4건의 리모델링 수주로, 1조354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3위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선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총 7건, 3조6398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조원 미만의 수주실적을 보일 정도로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이던 삼성물산이 매년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해오면서 지난해에 수주랭킹 3위까지 오르게 됐다.
GS건설은 지난해 총 6건, 3조1097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5건, 부산 1건으로 분양성과 사업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나섰다.
공사비 1조142억원 규모의 마천3구역 재개발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것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서울 5건, 부산 2건 등 총 7건의 수주로 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신반포16차와 개포주공5단지, 강동구 삼익맨숀 등 재건축 수주가 돋보인다.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 수주실적을 올리며,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올해 정비사업 수주를 마감했다.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반포12차와 천호우성 재건축, 전농8구역 재개발 등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 1조5794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사당5구역 재건축, 방화3구역 재건축,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 등 사업성이 양호한 곳 위주로 수주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과 전주 등 지방을 적극 공략해 1조3332억원의 성과를 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조3073억원의 실적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마감했다.
총 7건의 수주실적 중 4건이 서울지역으로 단독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지역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곳은 △미아11구역 △신반포27차 △중랑구 중화우성타운 △천호동 397-419번지 등이다.
나머지 인천과 대전에서는 다른 건설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서울지역 재건축 위주로 수주에 나섰다.
지난해 수주한 재건축 사업은 △잠실우성4차 △도곡개포한신 △자양7구역 등이며, 1조1809억원 규모의 공사물량이다.
한편, 새해 첫달부터 메이저 건설사들의 빅매치가 열려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치열하게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판이 난다.
또, 이날 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조합이 총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것으로 보여 GS건설이 동시에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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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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