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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행동주의…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2人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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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3 06:00:40   폰트크기 변경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구조. / 사진=마스턴프리미어리츠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이사진 2인을 새로 추가했다.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윤성찬·이영섭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했다. 윤 기타비상무이사는 제일감정평가법인, 이 기타비상무이사는 우일회계법인에 재직 중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기존 3인(사내이사인 정범식 대표, 박영희·김연희 기타비상무이사)에서 5인 체제로 꾸려진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주주들이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바랐기에 그 부분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요 주주인 코람코자산운용 측도 “주주 대표단이 초반에 구체적인 요구를 했지만 최종적으론 AMC에 맡겼다”며 “그간 기업설명회(IR) 행사 등을 통해 의견이 오가면서 AMC가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요 주주인 코람코자산운용과 성담, 담배인삼공제회, 화인파트너스, 농심캐피탈 등은 작년 10월 이사회에 현 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해외 소재 자산인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두 곳의 대출금(65억원)을 줄이고 자회사인 마스턴글로벌리츠의 환헤지 정산금 발생으로 인해 차입한 대출금(45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다.

최근 상장리츠 업계에서 이같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에선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차입금(1조1000억원) 상환을 위해 리파이낸싱을 한다는 소식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지분을 확보해 이사 보수 지급 안건의 반대를 요구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AMC인 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소액주주모임의 주요 논거는 저희 AMC가 이익 추구를 위해 리츠에 불필요한 악성 자산인 맨해튼 오피스를 편입함으로써 주주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후 주총과 주주서한에서 해당 주장이 운용 현황을 오인하신 것으로 설명드렸다”며 “리파이낸스가 마무리된 이후인 올해부터는 추가적인 IR을 통해 해당 오해를 시정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액트 운영사인 컨두잇의 윤태준 연구소장은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주가, 후진적 지배구조, 연이은 유상증자 및 계열사 지원을 위한 자산 매입으로 주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위축과 환율 급등으로 업황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 주주 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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