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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증권업계 유관기관 수장이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크지만 국회, 정부,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의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 자본시장은 보다 선진화된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점 추진 방향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자본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 △철저한 시장 관리를 제시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밸류업 공시 컨설팅 확대, 세제지원 건의 등을 추진한다. 대표 기업의 참여로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및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글로벌 수요 반영한 지수 개발 등 데이터·인덱스 사업으로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한다.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한다. 부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퇴출을 실시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위기 상황을 재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과제로는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역량 강화 지원 △금융 인프라 혁신·디지털 자산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신성장 기회 포착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 확대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파트너 역할 수행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 및 투자자 보호 △100세 시대·세대별 맞춤식 자산관리 교육 강화를 꼽았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핵심 금융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로 정했다.
이에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전사 역량 집중 △정부 정책과 시장의 요구 대응해 금융시장 발전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장은 “경제적 불확실성 고조와 혁신 금융상품의 등장으로 우리 비즈니스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올해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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