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태형 기자] 갑상선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2021년 64만명에서 2022년 66만명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26만7000명으로 늘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온 유지, 신진대사 조절, 심장 및 소화 기능 조율 등 신체 에너지 대사를 책임진다. 이 기관의 기능 이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나타나며, 각각 체중 증가 및 피로감, 체중 감소 및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용산 유방외과 서울희망유외과의 송영백 원장 |
용산 유방외과 서울희망유외과의 송영백 원장은 “갑상선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 유무 및 크기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갑상선 질환은 방치할 경우 심부전, 골다공증, 허혈성 심장질환, 인지기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이는 여성 호르몬 변화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갑상선 결절 역시 주목해야 할 질환이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악성으로 판명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송 원장은 “결절이 발견되면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갑상선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간혹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원장은 “갑상선질환 치료 중 체중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갑상선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대부분 관리가 가능하므로 피로감, 체중 변화, 목 부위 불편감 등이 지속된다면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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