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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젠슨 황 “삼성 HBM, 10개월째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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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8 08:40:16   폰트크기 변경      

젠슨 황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K-메모리’가 들썩이고 있다. 그는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력을 은근히 시사하며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업계를 견제하는가 하면,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성공을 확신한다면서도 한국기업들이 너무 서두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과 관련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10개월 넘게 테스트 중인 셈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ㆍ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테스트 중이다.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 HBM에 대한 테스트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은 서둘러서 하려고 하고,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삼성은 설계를 새로 해야 한다(They have to engineer a new design)”며 재설계를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HBM의 퀄(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황 CEO는 또 전날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새로운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 GDDR7을 쓴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DDR7은 영상ㆍ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초고속 D램 메모리다. GDDR7 D램은 마이크론은 물론 D램 업계 1ㆍ2위인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모두 개발을 끝낸 제품이다.


한국 취재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삼성과 SK는 그래픽 메모리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들도 합니까”라며 엉뚱한 질문을 했다.이어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황 CEO의 GDDR7 관련 발언은 메모리 경쟁 구도를 의식한 언급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편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8일(현지시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최 회장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S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7일 출국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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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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