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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 200 아방가르드./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수입차 업계가 월 4000원대 운용리스부터 1500만원 할인 등 연초부터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위축된 판매량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승용+상용)은 29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겠지만 이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30만대에 육박했던 2022∼202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서다.
이런 만큼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판매 확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기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추거나 장기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눈에 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강화와 함께 안전성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GLC와 GLC 쿠페에 아방가르드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고, GLE 쿠페와 GLS에도 새로운 가솔린 모델을 도입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1위를 차지한 E 200(E클래스)의 경우, 1월 한 달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원 상당의 보증 연장 혜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규 차량은 최대 5년 또는 17만㎞까지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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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INI 쿠퍼 C 3-도어./사진: MINI 코리아 제공 |
미니(MINI) 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운용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델에 따라 초기 4개월 동안 최대 160만원의 월 납입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뉴 MINI 쿠퍼 C 3-도어 에센셜 트림의 경우 프로모션 적용 첫 4개월 동안 월 4800원이라는 파격적인 리스료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캐딜락은 초기 부담금을 대폭 낮춘 신년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구매 시 최대 1400만원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며,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보증금 0% 리스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다. XT6 구매 시에는 300만원 할인 혜택과 함께 보증연장(1년/2만㎞)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은 1500만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5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거나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율 30%, 48개월 할부 기준 월 77만원대의 납입금으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전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평생 엔진오일 교환 쿠폰을 제공하고, 재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충성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춘 ‘볼보 패밀리 재구매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볼보 공식 딜러사를 통해 신차 혹은 인증 중고차를 구매했던 고객 볼보 오너나 그 가족이 볼보 공식 딜러사에서 신차를 재구매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배우자는 물론 부모와 자녀, 손주까지 폭넓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XC60과 XC40 등은 최대 100만원, 90 클러스터(XC90, V90 CC, S90)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보유 중인 볼보 차량을 공식 인증 중고차 '볼보 셀렉트'를 통해 매각할 경우 50만원의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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