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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사진: 현대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낸다.”
현대차그룹이 9일 발표한 올해 투자계획에는 테슬라식 생산공법 혁신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현대차 울산공장에 도입할 ‘하이퍼캐스팅’이다. 기존엔 수십개 부품을 용접하고 조립했다면, 앞으로는 초대형 프레스 한 대로 차체를 제작할 수 있다. 거대한 틀에 알루미늄 합금을 주입하고 높은 압력을 가해 차체를 한 번에 성형하는 방식이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제조 공정이 장점이다.
‘기가 캐스팅’이란 이름으로 이 공법을 처음 도입한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원가를 40%, 무게도 30% 줄였다. 차체가 가벼워지면 전기차 주행거리도 늘어나기 때문에 상품성 개선이 기대된다. 공정 단순화로 컨베이어벨트 등이 사라지며 생산면적도 20%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울산에 1조원을 투입해 하이퍼캐스팅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제네시스 GV90부터 이 공법이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퍼캐스팅은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 공법”이라며 “특히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시대에 차체 경량화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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