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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상욱 “당에 남겠다…보수 가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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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9 16:12:53   폰트크기 변경      

권성동, 김 의원에게 ‘탈당 권유’…논란 확산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사진:김상욱 의원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은 9일 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비록 소수이지만, 남아서 당이 바른 길로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그 소수는 당의 가치를 지키고 당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재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김 의원은 “헌법과 국회법, 당헌·당규에 국민의힘은 당론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표결하게 돼 있다”며 “비록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서 당이 바른길로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독재를 시도했던 윤석열 대통령 등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 사람과 절연하고 정통 보수의 길을 힘차게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양심의 소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8일)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에게 “당론이 결정되면 따라달라고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며 “개인 생각을 표출하는 것과 당론에 반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의 탈당을 당 차원에서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당에서 제명·탈당을 위해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헌법과 국회법, 당헌 당규에 모두 공이 규정돼 있는 것이 당론에 따르라가 아니라 국가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르라고 돼 있다”며 “따라서 기본적으로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제명 사유가 된다는 점에는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한 라디오에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국민의힘 당헌 60조에 ‘국회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에서 투표할 자유가 있다’고 돼 있다. 이것을 부정한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으로 당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책임을 물으려면 대통령을 빨리 출당시키든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는 경찰을 담당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에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상임위 사·보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선 “당이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개혁신당 천하람·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등과 함께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국경일로 격상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 고립감도 크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 개인이 겪는 어려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인 이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가 해야 될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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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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