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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건설, 이젠 해외수주 2조달러 향해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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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9 16:10:51   폰트크기 변경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지난해 371.1억달러를 더해 총 1조달러(약 1468조원)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에서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처음으로 따낸 지 59년 만이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도전 정신과 근로자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기적의 탑이다. 해외건설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휘청이던 우리 경제를 ‘중동 특수’로 버티게 한 1등 공신이다.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있게 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등에 순위가 다소 밀렸지만 여전히 4위 수출 효자산업이다.

초기의 해외건설 주무대는 중동이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산유국들이 발주한 도로ㆍ항만 공사를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고속도로 공사로 처음 중동에 진출했고,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우리 기업들은 정해진 공기와 예산을 지켜 시공하는 능력을 내세워 세계 각국의 핵심 기반시설과 랜드마크 건축물로 영역을 넓혔다. 세계 최대 인공 수로인 리비아 대수로, 최고층 빌딩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최장 현수교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이 우리 기술로 지어졌다.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은 단일 공사로 역대 최대(191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수주 1조달러라는 금자탑을 세웠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과 대외 환경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래도 우리는 자축하고 자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는 2조달러 조기 달성을 향해 달려가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중요하다. 단순 도급형 사업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으로 전환하고 수주를 기다리기보다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창조자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 해외건설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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