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착공…‘중구형 공공지원’ 효과
지난 9일 열린 약수역 인근 도심복합사업 복합지구 지정 축하 성과 공유회. / 사진 : 중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올해 주민대표회의 구성 및 복합사업계획 수립 착수, 2028년 착공 목표
약수역과 인접한 신당동 349-200번지 일대(6만3520㎡)가 국토교통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서울 중구의 추천으로 사업 후보지에 선정된 지 3년 4개월 만이다.
구는 이를 축하하는 주민 성과공유회를 지난 9일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에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복합지구 지정에 따라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사업자로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1616세대 규모로 지상 30층의 아파트 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임시)주민협의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복합지구 내 토지 등 소유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신당10구역, 중림동398과 더불어 ‘중구형 공공지원’의 효과를 톡톡히 본 재개발사업이다.
지난해 2월, 이 지역은 25일 만에 지구 지정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67%를 가볍게 넘겨 70%까지 기록했다. 전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에서는 최단기였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동의율 50%를 넘는 후보지만 예정지구 지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구는 이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활발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현장지원센터와 공식 SNS 밴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공지원을 펼쳤다. 특히 매일 동의율을 공개하며 주민 관심을 높이는 데 힘썼다. 정부 주도 사업임에도 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적극 지원을 펼쳤다.
이날 정춘모 (임시)주민협의체 위원장은 “중구처럼 주민들을 위해 협력해 주는 구가 없다. 25개 구청 중 1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청장님부터 직원까지 열정을 다해 도와주셔서 복합지구 지정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가 새로운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주택공급을 늘려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주민대표회의(재개발조합 역할) 구성, 복합사업계획 승인, 시공자 선정 등의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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