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IPO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기술력과 실적을 갖춘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 마더스제약, GC지놈, 동국생명과학, 유빅스테라퓨틱스 등이 올해 코스닥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혁신 신약 개발, 진단 검사,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실 /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오름테라퓨틱스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나섰으나 일정을 연기해 올해 다시 IPO에 나선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BMS와의 성공적인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도 1354억원의 매출과 9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티피디 스퀘어‘(TPD2) 플랫폼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표적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 계열사인 GC지놈의 행보도 주목된다.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의 선도 기업인 GC지놈은 이미 기술성 평가에서 ‘A·A’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질병 진단 및 예측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 27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상태인 GC지놈은 비침습적 산전검사와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이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00만주 공모를 통해 최대 286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국생명과학은 전년 대비 성장한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영상진단용 조영제와 의료장비 유통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달된 자금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Pre-IPO 투자 유치 성공을 발판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B세포 림프종 치료제 ‘UBX 303-1’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과 체결한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은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대형 M&A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력과 실적을 겸비한 기업들의 IPO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업계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실적 기반의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들의 상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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