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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 순천만ㆍ조계산ㆍ남파랑길 따라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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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3 06:00:28   폰트크기 변경      
순천에서 만나는 자연과 치유의 여정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


남파랑길을 걷는 사람들.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 떠나는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지난 한해 쌓인 혼란과 고단함을 털고 새해를 좀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힐링’이다. 그리고 그런 치유를 우리에게 불어넣는 건 생명력 가득한 자연 속 휴식만한 것이 없다. 어디로 떠날까.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연결되는 곳. 순천이 그런 곳이다.


송광사 전경


최소한의 관광ㆍ최대한 여행

이제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단순한 관람이나 휴식이 아니라 특별한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변하고 있다. 순천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지속 가능성’과 ‘치유’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새로운 여행의 방향을 제시한다.

도시의 골목을 거닐며 마을 고유의 정서를 느끼고, 주민들과 교감한다.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배운다. 순천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여행자들에게 진솔하게 전한다.


남파랑길 62코스 화포해변 데크길


순천은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조계산과 남파랑길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일상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떠나고, 쉬고, 삶에 활력을 더해 돌아온다.

조계산 품에서 야생차와 함께하는 치유


송광사 겨울풍경


순천은 조계산 자락에 송광사와 선암사라는 천년고찰을 품고 있다. 조계산과 송광사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여행지 추천 이벤트에서 테마 홍보 영상의 촬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계산과 송광사는 자연 속에서 쉼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선암사 승선교(보물 제400호)


순천시는 이곳에서 다양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생차를 주제로 한 ‘티마카세(Tea+오마카세)’가 대표적이다. 티마스터의 설명과 함께 야생차를 음미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은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여유를 선사한다.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ASMR 산사길 투어, 책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독다독(茶讀多讀)’ 이벤트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야생차체험관 차 체험 모습


남파랑길 치유의 여정


걸어서 떠나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차로는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섬세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색빛 아스팔트 도로 위 목적지를 향해 달리던 일상에서 벗어나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으면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각들이 깨어난다.

순천의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중 남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이다. 갈대밭과 갯벌, 바다와 산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보여행의 명소다. 뻘배를 타고 조개를 캐러 가는 어르신들의 모습, 하늘을 가득 메우며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떼, 사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변하는 갈대밭,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석양의 풍경까지 남파랑길은 인생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순천시는 사계절 남파랑길을 주제로 계절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선사한다.


남파랑길

지난해 12월 진행된 ‘나를 만나는 시간, 순천 웰니스 라이프’는 겨울 남파랑길을 걸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순천시는 웰니스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자연 자원을 조화롭게 활용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관광자원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문화도시, K-디즈니 순천, 정원문화 사업 등과 연계해 여행자와 시민이 모두 행복한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만습지에서 탐조중인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흑두루미와 함께하는 순천만의 겨울

순천만습지는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이자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로 유명하다. 순천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의 월동지를 눈여겨본다. 순천시는 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순천만의 자연성을 회복해 왔으며, 그 결과 흑두루미의 월동 개체 수가 2009년 400여 마리에서 2024년 7600여 마리로 증가했다.


가창오리떼가 군무를 이루고 있다.


순천시는 고품격 ‘흑두루미 탐조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탐조 해설사와 함께 겨울 철새를 관찰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이 특별한 경험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로컬체험 로그인’ 30선에 뽑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3월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순천만습지에서 흑두루미를 관찰하고 있는 관광객들.


순천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치유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2025년 순천이 선사하는 위로와 에너지를 마음껏 느껴보길 권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의 아침.


글=김정석 기자 jskim@ㆍ사진=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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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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