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지역상품권 180억원 발행
저신용ㆍ무담보 500억원 대출 등
지난 12월 잠원동 상권을 찾은 전성수 서초구청장. / 사진 : 서초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서초구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풀어 연말연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민생현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현장에선 식재료 가격, 임대료 등은 천정부지로 오르지만 직장인 모임과 저녁 약속 등은 감소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지역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구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구는 ‘골목상권 문전성시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먼저 양재천길, 말죽거리, 방배카페골목 등 11개 골목상권에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77억원을 투입해 상권별 특성에 맞는 브랜딩, 명소화, 이벤트, 저금리 자금 지원 등에 주력한다.
로컬브랜드 상권 중 강남역 상권은 ‘K-맛ㆍ멋ㆍ미’로, 양재천길 상권은 ‘살롱 in 양재천’을 기반으로 상권의 브랜드를 강화한다.
잠원하길(잠원동상권), 청계로와(청계산입구상권), 반드레길(반포1동상권) 등 골목상권에서는 각각 맥주축제, 트레킹 페스티벌, 빛 축제와 같은 이벤트를 확대 추진한다.
지역예술가와 함께 소상공인 가게의 내외부 환경개선, 상품 디자인 등을 지원하는 ‘서리풀 아트테리어’ 사업은 서울 최대 규모인 100곳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중소 상공인에게는 60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와 저신용ㆍ무담보 조건의 500억원의 초스피드 대출을 통해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구는 올해 얼어붙은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서초사랑상품권(5% 할인 판매)과 서초땡겨요상품권(15% 할인 판매)을 각각 480억원, 36억원 발행한다.
특히 오는 15일 설맞이 서초사랑상품권을 180억원 조기 발행해 명절 기간 내수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지난 12월 잠원동 상권에서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 사진 : 서초구 제공 |
이밖에 구는 지역 내 기관ㆍ단체가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초구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착한소비 동행 실천 서약’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다. 서초구청 내부적으로도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한다.
전 구청장은 “주민과 상인 모두가 상생하는 착한 경제활동 독려와 지속적인 상권 활성화를 통해 어느 골목이나 문전성시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골목상권이 한숨이 아닌 웃음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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