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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수소시대 앞당긴다”…액화수소 탱크 핵심기술 독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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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4 16:56:28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기업들과 운송 밸류체인 구축…수소 상용화 선도할 것”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 HD현대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현대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하며 수소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한국선급(KR) 등 4개 국제선급협회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 승인도 받았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ㆍ검증부터 용접 기술까지 모든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수소는 대표적인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ㆍ제작 기술이 부족해 상용화가 지연돼 왔다.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은 액화수소의 높은 증발률이었다. 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증발률을 억제하려면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에는 이 과정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또한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도 전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개발프로젝트를 시작해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의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새롭게 개발된 진공단열 기술은 -253℃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다량의 액화수소를 손실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 실증 현장 모습 / HD현대 제공
진공상태 조성에 필요한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대폭 단축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대형 탱크 제작을 가능케 해 수소의 대량 운송ㆍ저장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 해운사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까지 전 과정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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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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