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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친환경차 수출 70.7만대 ‘사상 최대’…韓 수출 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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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4 18:21:52   폰트크기 변경      

하이브리드 39.7 만대…44.6% 급증
최다 수출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
연내 화성ㆍ울산 전용공장 가동 예정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ㆍ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수출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4일 현대차ㆍ기아에 따르면 2024년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수출은 70만7853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직전 최대 기록이었던 2023년을 넘어선 실적이다. 2020년(27만대) 대비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32%로 크게 확대됐다.

친환경차 수출을 견인한 건 하이브리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9만7200대로 전년 대비 44.6% 급증했으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연비 효율성과 낮은 유지비가 강점으로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다.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로 9만3547대를 기록했다.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7만353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6만9545대), 현대차 아이오닉5(6만8227대), 기아 EV6(4만2488대) 순이었다.

현대차ㆍ기아의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향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비교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제쳤고, 니로 하이브리드는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사이트 ‘카즈닷컴’의 ‘2023 최고의 차 어워즈’를 수상했다.

전체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ㆍ기아는 지난해 218만698대를 수출해 533억6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와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한국 전체 수출액(6838억달러)의 7.8%, 자동차 총수출액의 75.4%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이 두드러졌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SUV 수출은 150만6287대로 전체 수출의 69.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5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18.7%), 아시아ㆍ태평양(9.1%), 중동ㆍ아프리카(9.1%)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가 23만1069대로 최다 수출을 기록했다. 코나(22만2292대), 투싼(15만1171대), 기아 스포티지(13만6533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ㆍ기아는 지속적인 친환경차 수출 확대를 위해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 광명 에보 플랜트(EVO Plant)에 이어 올해 하반기 화성 에보 플랜트, 내년 상반기 울산 EV(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이 예정됐다.

또 올해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기아 EV3, EV5, EV4 등 신규 전기차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이었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으로 확대하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를 예정이다.

현대차ㆍ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제품ㆍ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생산ㆍ판매 체제 유연화,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첫 수출 이후 28년만인 2004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2013년 2000만대, 2023년 30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후 2011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이후 9년만인 2020년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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