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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장관, 국토위서 “공항 조류충돌 예방 위한 인력ㆍ장비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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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4 16:18:06   폰트크기 변경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즉시 교체 보수”

제주항공 유족 “조사 과정서 유가족 참여 기회 보장해야”


지난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브리핑을 열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공항의 조류충돌 예방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 사고 피해를 키운 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즉시 교체, 보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12ㆍ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해 “고도화되고 선진화된 조류 탐지ㆍ퇴치 시설이 필요하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더 많은 첨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와 제주항공에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미국, 일본 등에서 조류탐지 레이더와 열화상 카메라로 조류를 퇴치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총포, LP가스 폭음기 등 재래식 방식인데다 열화상 카메라는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3곳밖에 없고 퇴치 장치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두 군데만 있다. 탐지레이더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무안공항 주변 9㎞ 내 보호구역이 9개나 되고 2001년부터 국내 최초 연안습지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점을 들어 조류 충돌 위험이 특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ICA(국제민간항공기구)는 공항 반경 13㎞ 내 조류보호구역이나 사냥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방위각 시설에 대해서도 연내 개선하겠다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즉시 교체ㆍ보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방위각 시설을 긴급 점검해보니까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여수뿐 아니라 포항 등 7군데”라며 “즉시 개선 작업에 돌입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투명한 사고 조사와 유가족의 조사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박한신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비롯해 한미 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유족에게 즉시 알리고, 유족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조사 중 유가족의 참여와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제 기준과 절차 등에 비춰 직접적인 참여는 어렵다면서 참사 지원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유족의 의견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사고 조사에 각각 단계마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생각이 있고 사고조사위원회가 그렇게 할 걸로 생각한다”며 “여러 전문가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고 유족의 직간접적인 조력도 받아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국제 기준과 절차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조율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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