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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연 5%에 다가가며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마감한 뉴욕 채권시장에서 4.7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8%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영향이다. 지난 10일 미 노동부가 작년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5만6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16만4000건)을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 연준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하향한 바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뛰면 달러 가치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겨 국내 채권시장에도 악재다.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탄핵정국 등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한 지난해 12월 한국 국채 선물 3~30년물 15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문제는 이번 달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동부 시간으로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 강세에 물가 부담까지 더해지면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은 CPI가 전년 동기보다 2.9% 올라 11월 수치(2.7%)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일 트럼프 2기 출범과 이달 28~29일 열리는 FOMC 등도 미 국채 금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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