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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코리아 법인 설립 30주년 이미지./사진: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한국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BMW그룹코리아는 1995년 7월 독일 BMW그룹이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의 현지 법인이다.
BMW그룹코리아는 1999년 BMW 모토라드, 2005년 MINI를 국내에 도입하며 수입차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당시 많은 해외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한국 시장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BMW는 2010년 연간 판매 1만대를 처음 돌파했고, 2017년에는 5만대를 넘어서는 등 성과를 거뒀다.
BMW그룹코리아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다. 2014년 문을 연 이 센터는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과 추가 확장비용 130억원, 10주년 대규모 리뉴얼 비용 49억원을 포함해 총 950여억원이 투입됐다. BMW그룹 내에서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곳에 자리한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2024년 말 기준 162만명이 방문했다.
2017년에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건설했다. BMW그룹의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BMW그룹코리아는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부품물류센터를 3만1000㎡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BMW그룹은 2023년 국내 기업으로부터 약 6조5350억원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다. 이는 같은 해 BMW그룹코리아의 매출액인 6조106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협력업체에 지출한 부품 구매 누적액은 3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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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사진: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도 적극적이다. BMW그룹코리아는 2024년까지 총 2125기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ESG 차징 스테이션 및 전기차 충전기 60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BMW그룹코리아는 현재 BMW 81개, MINI 4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총 2669명의 정비 인력 중 2438명이 BMW 공식 인증을 받았다. 전기차 전문 정비인력도 업계 최다 수준인 348명을 보유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아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BMW와 MINI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 고객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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