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자본력 업고 유리한 고지
신평 플랫폼 테크핀레이팅스 핵심
![]() |
더존을지타워 /사진:더존비즈온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토종 ERP(전사적자원관리) 강자인 더존비즈온이 오는 3월 하순 금융위원회에 제4인터넷은행(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내고, 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에 도전한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대상 ERP 전문기업답게 ‘더존뱅크’를 중소기업ㆍ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이 기업의 ERP시스템을 운영하며 구축한 빅데이터도 적극 활용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의 인사·회계·무역 관련 데이터를 통해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국내 첫 기업신용평가 플랫폼 ‘테크핀레이팅스’가 그 핵심이다. 현재 테크핀레이팅스 주주 구성은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45%와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량한 중소기업에 신용 등급을 부여해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테크핀레이팅스는 중소기업 신용평가와 더불어 매출채권 팩토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매출채권 팩토링은 기업 신용도를 기반으로 매출채권을 빠르게 현금화하는 서비스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특례법상 최저자본금(250억원)보다 훨씬 많은 2500억~3000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출범하고도 수차례 자본 확충을 해야 했다는 점에서 자본력은 신규 인뱅에게 중요한 요소다. 금융위원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존 대비 컨소시엄의 초기자본금 및 추가 출자 계획을 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더존비즈온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더존비즈온의 최대주주는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으로 21%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 신한밸류업제일차주식회사를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9.8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더존뱅크 컨소시엄 지분도 더존비즈온(32%) 외에 신한은행이 9.9% 지분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산분리 규정에 따르면 기존 시중은행은 컨소시엄 참여 시 보통주(의결권 있는 주식)를 10%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더존비즈온의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909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23.1% 성장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더존비즈온이 2024년 연간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더존비즈온 자체의 조달력도 높지만,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현재 컨소시엄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금융사들의 출자 여력이 충분할 경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