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부담금 최대 100% 지원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연화어린이집 아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강남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남구가 올해 중상위 소득 가정에도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구는 아이돌봄 서비스에 예산 101억원을 편성하고 본인부담금을 50% 이상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및 질병, 학업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돌보미가 방문해 만 12세 이하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다.

국ㆍ시ㆍ구비 매칭 예산으로 이용 금액을 지원해주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강남구 4583가구가 이용했다.

올해부터는 정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서 200% 이하 가정으로 확대된다.

이용요금 지원은 소득 기준에 따라 5가지로 나뉘며, 이 중 중위소득 200%(3인 기준, 15만1000원) 이하면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금으로 15~85%를 지원받는다.

아이돌봄서비스 개요. / 사진 : 강남구 제공

여기에 강남구는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본인부담금의 50~100%를 추가로 지원한다. 예컨대 기준 중위소득의 75% 이하인 경우 시간당 요금 1만2180원에서 정부가 85%인 1만354원을 지원하고 강남구가 나머지를 모두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실제 본인부담금은 없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중위소득의 200% 이상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지만 구에서 50%를 지원해 이용 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영아종일제, 시간제(기본형/종합형),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 등으로 나뉜다.

구는 현재 245명인 아이돌보미 인력을 올해 30명 이상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돌보미는 총 120시간의 표준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보육교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검증된 인력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소득 기준 없이 모두에게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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