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인투자용 국채의 단독 판매기관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날(15일) 마감된 올해 첫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1000억원 모집에 청약액이 868억6670만원에 그쳤다. 10년물 청약은 800억원 모집에 737억2350만원의 청약이 들어왔고, 20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131억432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486억원만 신청이 들어와 절반 이상 미달이 났던 것보다는 청약 경쟁률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목표액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첫 발행이던 작년 6월과 7월에는 청약 목표를 모두 채웠지만,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 4차례 연속 수요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표면금리에 중도 환매만 가능해 일반 채권과 달리 시세차익을 볼 수 없는데다가 만기도 10년물과 20년물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장금리도 하락으로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6월 3.540%이던 10년물 표면금리는 이달에는 2.665%로 낮아졌다. 정부가 같은 기간 가산금리를 0.15%에서 0.5%로 높여 대응했지만, 표면금리 하락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 단기물인 5년물이 도입되면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새해가 돼 연간 1억원인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한도가 새로 생기면서 작년 11월 발행물보다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발행예정인 5년물 등 단기물이 추가되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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