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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선배 건축가와 현장으로”…정림건축, 건축학도들과 ‘북항마리나’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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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0 05:00:21   폰트크기 변경      

공동설계자, 답사단과 해상 투어

마리나 외관 조망ㆍ관망창 등 살펴


정림, “현장 중심 프로그램 마련

건축문화 발전ㆍ인재육성 이바지”


지난 16일 ‘부산 북항마리나’에서 정림건축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답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공공건축의 핵심은 지역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최상층 테라스를 과감히 비운 것은 가장 좋은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산 북항마리나’의 설계를 공동총괄한 박재완, 천지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 밸류애드 BU(비즈니스유닛) 소장은 건축학도들에게 설계팀이 고수해온 설계 철학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달 심사를 통해 선발된 40여 명의 건축학과 학생들은 지난 16일 오전 북항마리나를 찾아 ‘답;사이트’를 진행했다. 행사는 전국학생건축포럼 ‘생각지대’와 정림건축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지난해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북항마리나는 바다와 대지가 만나는 호안 공간을 활용해 입체적인 경관을 연출한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특히 자연스러운 동선의 유입과 공공성을 중시한 외부공간 구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북항마리나’에서 박재완 정림건축 소장이 학생들에게 설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행사는 일일 도슨트를 자처한 박재완, 천지혜 소장과의 해상 투어로 시작했다. 공동설계자 2명은 답사단과 항만 안내선에 올라 바다 위에서 마리나 외관을 조망한 뒤 생존수영장, 다이빙풀 등 친수시설을 비롯해 관망창, 로비, 복도, 교육장 등을 둘러보며 면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박재완 소장은 “설계 초기 건축주인 부산항만공사로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을 전해 들었다”며 “‘시민들이 슬리퍼를 끌고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북항을 바꿔달라’는 한마디가 마리나 프로젝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가 됐다”고 소개했다.

해상 입지의 특수성을 극복하는 과정도 남달랐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구조물의 하중부터 해풍을 견디는 자재 선택까지 세세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며 “도시 맥락 변화를 고려해 후배 건축가들이 향후 30~40년 뒤에 증축이나 파빌리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여지도 남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부산 북항마리나’ 답사를 마친 뒤 천지혜 정림건축 소장이 학생들에게 설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이어진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4개조로 나뉘어 북항마리나의 공유공간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제안을 쏟아냈다. 각 조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건축가들은 실무적 관점에서 보완점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크리틱을 진행했다.

부경대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조동현 학생은 “워크숍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현직 건축가들의 실무적 조언까지 더해져 앞으로 설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공동기획한 생각지대 관계자는 “답사를 통해 학생들이 건축가의 철학을 접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림건축 관계자는“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건축문화 발전과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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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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