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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방치된 킥보드 치워주세요”…송파구, 민원 1만3000건 해결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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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9 10:57:23   폰트크기 변경      
전국 최초 ‘공유모빌리티 통합신고시스템’ 구축

7개 대여업체 소통창구 일원화

2024 서울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올림픽공원역에 마련된 개인형이동장치 주차공간. / 사진 : 송파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공유모빌리티 통합신고시스템’이 도입 첫해 총 1만3027건의 민원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관계자는 “‘공유모빌리티 통합신고시스템’이 최근 인도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골치를 앓고 지자체들에게 모범적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공유모빌리티 통합신고시스템’은 공유 킥보드ㆍ전기자전거 등 이동형 개인장치의 불법주정차를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월 송파구 누리집에 구축됐다. 길 위 무질서하게 방치된 기기들로 시민들이 보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별도 예산투입 없이 자체 개발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에 신고 대상 기기의 업체명과 위치를 등록하면, 지정 업체가 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거 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특히 킥보드뿐만 아니라 마땅한 신고체계 없이 제도 밖에 있었던 ‘전기자전거’ 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원 처리의 적시성과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 대여업체별로 산재해있던 소통창구가 일원화돼 시민들이 7개 업체 기기를 한 곳에서 신고할 수 있게 됐다. 통화 없이도 글 몇 줄만 등록하면 수거요청이 이뤄져 더욱 간편하다.

대여업체들도 만족했다. 한눈에 신고 민원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견인제도로 기기가 견인돼 견인료를 내는 것보다, 시스템에서 민원을 접수해 빠르게 자체 수거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구 관계자는 “1년이 지난 현재 관련 법령은 국회 계류 중”이라며, “입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구책을 찾는 이웃 자치구들도 송파구 신고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유모빌리티 통합신고시스템’은 2024년 하반기 서울시 적극행정 ‘자치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난 한 해의 성과를 입증하였다. 구는 새해에도 꾸준한 시스템 관리와 관리ㆍ감독을 이행할 방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더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처리가 될 수 있도록 공유모빌리티 업체와 긴밀한 민관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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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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