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비전과 개발 현황 등 발표
세계음식거리 품은 ‘이태원제1동’ 변화
“관광특구 확대와 전망대 조성 등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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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제1동’ 신년업무보고회에서 올해 구정 비전과 동별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용산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전자상가개발, 한남뉴타운ㆍ이촌동 재건축 등 새로운 용산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대규모 개발로부터 얻어지는 모든 이익은 용산 구민들이 최대로 누릴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지난 17일 ‘이태원제1동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올해 용산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오는 24일까지 16개 동에서 ‘동 신년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 박 구청장이 구민들에게 직접 2025년 구정 비전과 개발 이슈 등 동별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다.
이태원 상권의 가장 핵심인 세계음식거리 등을 품고 있는 ‘이태원제1동’ 보고회는 특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박 구청장은 “지난 1997년 서울시 최초로 지정된 이태원관광특구가 협소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올해 특구를 확대ㆍ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청사 힐링정원을 조성하고 녹사평광장과 이태원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조성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휴식 공간을 유치한다.
또한, 이태원 인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계음식거리 내 지능형 CCTV와 인파혼잡도 안내전광판도 새롭게 설치한다.
박 구청장에 따르면, 현재 이태원1동의 굵직한 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용산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유엔사부지’의 복합개발사업은 현재 공적률 20% 정도로, 오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도 올해 상반기 재개발촉진계획 변경안이 공람공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안 인가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이 밖에 이태원 대장주로 불리는 ‘청화아파트’도 올해 하반기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남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인 이태원동 730번지 일대도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데, 올해 상반기 선정위원회 상정 예정이다. 이곳은 신통기획을 통해 면적 5만3350㎡에 지하 4층~지상 25층, 총 10개동, 약 1000가구를 조성이 계획돼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의 권한을 주로 서울시가 갖고 있다고 해서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입안권자인 용산구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구민들의 이해관계가 충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완성되면 10년 뒤 용산 인구의 2배인 40만명 가까이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구청장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인지하고, 구민 숙원사업인 한남뉴타운 일대 신분당선 ‘보광역사’를 유치위해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긍정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2025년은 그동안의 정책들이 결실을 보는 중요한 시기”라며 “구민들이 원하는 행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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