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현 여당의 ‘정권 연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는 응답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은 약 6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택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7.4%포인트(p) 오른 48.6%로 조사됐다. 반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6.7%p 내린 46.2%였다.
리얼미터의 지난 12월 4주차 첫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정권 연장론보다 2배가량 높았지만, 약 3주 만에 ‘골든 크로스’를 맞은 셈이다.
‘정권 연장’ 응답은 같은 기간 32.3%에서 △1월 1주차 34.8% △1월 2주차 41.2% △1월 3주차 48.6%로 올해 들어 매주 큰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정권 교체’ 응답은 60.4%에서 △1월 1주차 58.5% △1월 2주차 52.9% △1월 3주차 46.2%로 하락 추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5.7%p 오른 46.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2% 내린 39.0%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2월 5주차(46.7%) 이후 약 1년 만에 40% 중반대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2주차(36.8%) 이후 5개월 만에 40%대 지지율 선이 무너졌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0.6%p 낮아진 4.2%, 개혁신당은 1.5%p 낮아진 1.9%, 진보당은 0.7%p 낮아진 0.7%, 기타 정당은 0.9%p 낮아진 1.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1%p 감소한 6.5%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이 집행된 날인 16일부터 실시된 것으로, 체포 이후 보수층의 결집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등은 반영되지 않아 향후 여론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ㆍ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